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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9보춘화(핸펀)

정지원시인 2016. 4. 9. 22:37

 

 

 

 

 

 

 

 

 

 

신시도 보춘화

 

그녀는

기대만큼

이쁘지도 고고하지도

그윽한 향기도

 

거기에

뭉탱이로 떼거지 지어

고고하게 삐치듯

묵으로 난치기

거시기하다

 

산비탈 비슷하게

쏟아져내릴듯이

바닷바람을 맞서고

의지하는 친구라곤

비쩍말라 비틀어진

소나무 아래거나

그 그늘밑

 

진사들이여

무엇을 열망해

그를 담고져

이 비탈진

바닷머리를 찾는지

 

비바람 시련 견뎌내고

누구보다 제일먼저

푸른잎 늘어뜨리고

꽃대는 올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