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홀로 가야산

정지원시인 2010. 3. 15. 17:05

 

전날 게으름으로

발밑에 햇살이 밀어내도록

늦잠에 서둘쳐 산행준비를 한다.

 

서두름은 평생첨가는

산행 첫머리부터 얽혀

오락가락하는 꽃샘봄비를

차안에 남아잇는 우산으로 의지삼아

하산하는 산님들 이어

올라가야만 한다고 자책하며 오른다.

 

느즈막히 혼자 오르는 나 

다들 의아한 눈으로

세찬 비바람 몰아치는

산정상에 오르며

거친숨과 함께

내뱉는다.

 

여지껏 욕망이 나를 키웟지만

지천명

이제나마

죽는날까지

남은 일상들은

부단히 부단히

헛된 욕망들

한줌한줌씩

내려 놓으며 그렇게

살아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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