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향해 송송 펼쳐진 솔잎위 소복히 쌓인 눈
녹으면서 그 무게를 견디기 힘들어
투둑 툭 폭탄처럼 털어지거나
온도를 이기지 못하는 잔설들은
가랑비를 뿌린다.
하이얀 눈위에 떨어진 잣나무 낙옆
노오란 낙옆은 흡사 금침을 흩뿌려 놓은것 같다.
어렷을적 처마밑 고드름 모양을 하고있네요 ㅎ
우린 어릴적 이 고드름을 뚝 꺽어 먹곤했죠
두번의 엉덩방아를 찧으며 올라온 정상
저멀리 광덕산 정상이 아스라이 보인다.
오전은 예산 문예회관에서
야생화사진전을 보고 오후 늦게
눈이 녹아 질퍼덕 거리는 봉수산을 부지런히 올랏으니
방에서 뒹굴거리지 않고
오늘도 최선을 다하여 이틀을 산셈이다.
힘들지만 뿌듯한 하루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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