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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오는 계절아

정지원시인 2018. 11. 7. 10:30

수없이 간
거기 그곳에
보라구슬 좀작살
하늘빛 아래 바위솔 그득하고
배풍등 쥐똥나무 열매
쑥부쟁이
날 기다리는데

난 그 곁을
쌩쌩 달리며 오갑니다
구순 가까운 엄마 어제  또 입원
척추골절 폐렴
몇일 오줌 똥 치우느라 애먹었죠
병원안가고 여기 따순방에서
누워있으면 다 난다며
네 차타고 집에 가자
조르던 엄마

조금 일찍 서둘러 퇴근해
들어오면
"많이 기다렸는데
오늘은 일찍왔네" 하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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