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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정지원시인)

정지원시인 2024. 2. 2. 18:12

제주에서 정지원   살아 간다는 것은 유채꽃 동백꽃 바람이네 마라도 건너 한라산 넘고 송이채 떨어지고 마는 붉은 바람 황색 바람   살아간다는 것은 바람   구멍 난 검은 현무암 울타리 파랗게 질린 진보라 백년초 가시밭길 사이 걸어왔네   울지마라 부디 울지마라   하얀 눈 소복쌓인 하늘높이 솟은 삼나무 숲길 황금향 안고 걸어가는 너 봄바람이네   제주에선 사는 게 다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