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개개비

정지원시인 2025. 7. 3. 21:13

독 창 (정지원)

두 손가락 크기,
작디작은 몸
연분홍 무대 위 올라
숨결로 바람을 타고 음표 흩뿌린다

연잎 바다 헤엄치는 햇살,
그 빛 속에 녹아든 구애의 선율은
꽃잎 사이로 퍼져
비밀스러운 연못을 깨운다

나는 언제쯤
그리도 섬세하게
내 마음을 단장해
꽃잎 위 앉아
누군가를 위해 노랠불렀던가

바람결에 실려온 그 음률
가슴 깊은 곳이 흔들리고
눈가에 맺힌 빗방울은
말없이 내 마음을 닮는다

작은 가수
너의 노래는
내 영혼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연못 깊은 곳까지 퍼져
잊고 있던 꿈들을 깨운다

꽃잎 위에 앉은 너처럼
나도 다시 한 번
조용히 내 마음 열어
새로운 노래를 시작해 본다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호반새 동영상  (0) 2025.07.09
청호반새(홍성250707)  (0) 2025.07.09
능소화가 필때~(엄마의꽃밥상)  (0) 2025.07.02
제주 2박3일 (동영상)  (0) 2025.06.29
제주 2박3일  (0)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