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영인산
긴장마 속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하염없는 비를 맞으며
석불은 지그시 눈을 감고
빙그레 웃는다.
몇걸음 건너편에
오층석탑은 이비를 덜 맞을까??
우중충한 날은 산뜻한 우산준비하기
빗방울에 싱그런 꽃사진 접사하기
까치수영이다.
분위기 있는 비오는 초록길
빛에 반사한 빗방울이
수정구슬처럼 떠다니고
계곡물은 하얀 음악이 되어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외로운 길에 기꺼이
초록우산이 되어주는
그대는 나의 우산
나는 무엇으로 그대의 우산이 되리??
백제천년 기다림의 석성과
954개의 나무계단
이비의 산행길에
사진찍어 줄 이 있으니
더이상 외롭지 않으리
적당히 비가오는 날의 산행은
자연과의 교감이
더할나위 없는 시간이다.
자연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은 한주 열어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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