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1311

유채꽃 정은(240101)

제주에서 //정지원 살아 간다는 것은 바람 유채꽃 바람이네 잔잔한 향기 코끝 간지르는 저멀리 마라도 건너 부드러움 거르고 걸러 불어오네 살아 간다는 것은 바람 동백꽃 바람이네 울컥한 향기 가슴 울리는 높디높은 한라산 넘고 넘어 상처투성이 되어 송이채 떨어지고마는 붉은 바람 울음 바람 살아 간다는 것은 바람 시커먼 파도바람 숭숭 구멍 난 검은 현무암 울타리 넘어 새파랗게 질린 진보라 백년초 가시밭길 사이를 걷고 걸어왔네 그대여 울지마라 부다 울지마라 하얀눈 소복쌓인 쭈우욱 솟은 삼나무 숲길 그길을 꿀물 가득한 황금향 가득안고 걸어가네

자료실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