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들,5월
우강들, 5월 정지원 애써서 부른 적 없어도 저어새, 황새, 백로, 왜가리 민물도요떼들 먹이 찿아 노타리 친 이논저논 분주하다 예전 고래가 드나들었다는 페교 된 내경초등교 운동장 소반리마을회관 주차장 모판 빈들에 초록으로 채워진다 논가운데 성성한 팽나무 커다란 둥근 연두꽃 굴뚝 성성한 폐가 아침해로 황금빛이다 저멀리 허리한 번 필새 없이 소되어 엎드려 모내기하는 아버지도 희미하게 보인다 고요한 논물에 비친 반영 그림처럼 두배로 선명하다 보이는 모두가 내것이니 저절로 만석군이다